영화 보는 남자

[전쟁영화 추천] 1942:언노운 배틀 (Unknown Battle) 2020 개봉 평점 ★★★ 전쟁 영화의 끝이 해피엔딩 일리가 없지...

ARMH 2020. 9. 3.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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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베사남 입니다 :)

오늘은 (한국 기준) 2020년 개봉작!

1942 : 언노운 배틀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1942년, 제 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한 영화

1942:언노운 배틀, 이 영화는 2차 세계대전을

러시아 군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영화입니다.

꽤나 오랜만에 나온 전쟁영화라서 제법 기대하고 보게 된 영화

독일군과 러시아군의 치열한 전쟁터였던 '르제프 전투'의 실화를 담았다고 합니다.


처음 1942:언노운 배틀이 개봉한다고 했을 때,

최대한 특수효과를 배제하고, 전쟁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는

영화 소개와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았다.

그래서 '너무 잔인한 장면은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하고 생각했는데

다행스럽게도 그런 장면들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특수효과를 최대한 줄였기 때문에 그런 장면들이 덜 나온 거겠구나 - 하고 생각 :)

영화의 배경이 된 '르제프 전투'는

러시아군과 독일군의 치열한 공방전을 주제로 하고 있습니다.

끔찍하게도 구글에 르제프 - 라고만 검색해도

연관 검색어에 르제프 고기 분쇄기...... 가 나온다는.....


말 그대로 병사들을 갈아서 만든 승리이자 전투라는 뜻인 듯.....

애초에 러시아 군의 승리라기보다는 독일군의 튼튼한 방어기지에

러시아 군이 계속해서 병사들을 투입해 무리한 작전과 공격을 감행,

독일군들은 최소한의 피해만 입으며 쉽게 쉽게 러시아 군을 물리쳤다고 한다....

독일 군이 르제프에서 철수한 건 러시아 군의 공세에 밀려서 그런 게 아니라,

독일 군 상부의 전선 단축을 위한 전략적 후퇴 - 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러한 전략적 후퇴를 이끌어 낸 것이 이름조차 기억되지 않고

전장에서 쓰러져간 병사들의 덕분일지 몰라도.... 영화 속 내내 나를 불편하게 하는 건

쓰러져 가는 병사들의 모습이 아닌, 그런 병사들을 외면하는

소련군 윗대가리 들의 한심하고 답답한 모습들...

그들은 일개 중대의 병력 손실과 피해는 괘념치 않으며

오히려 영화 속 독일군을 몰아내고 마을을 점령한 군대가 최후까지 싸우다 전멸하기를 바란다.

'소련군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며 최후의 최후까지 싸운다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며 말이다

최상부의 정신 나간 작전 지시는 현명한 중간관리자 (중대장)의 모습과 대비되며

이 둘이 생각하고 집중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마찰이 생긴다.

부대의 대장은 전투가 아닌 전쟁의 전반적인 부분과 큰 그림을,

중대의 중대장은 무리한 전투로 필요 없이 쓰러져 가는 부대원들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서 대립하지만......

군인은 결국 명령에 따르는 집단, 픽션이라면 영화의 막바지에

내내 꾸역꾸역 삼켰던 고구마를 시원하게 내려줄 사이다를 대접하겠지만,

이 영화는 이름 없이 스러져간 군인들에게 바치는 헌정 영화이자 실화이다.

그렇게 중대장은 위의 한마디를 남기고

겨우 전장에서 살아 돌아온 부하들과 다시, 그 지옥 같은 전장으로 돌아간다.

러시아 군의 끈질김을 독일군에게 보여주기 위해서.....

 


1942:언노운 배틀을 보며 가장 처음에 리뷰했던 영화,

자도빌 포위 작전이 생각났다.

 

[넷플릭스 영화] 자도빌 포위작전 (The Siege of Jadotville) 2016 평점 ★★★☆

안녕하세요! 베트남에 사는 남자, 베사남입니다. 베트남도 코로나로 난리라서, 최근에는 집에서 영화보고 독서하는 시간이 더 많은것 같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는 제가 본 영화와 책을 이렇게 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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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영화의 공통점이라면..... 전쟁과 전투에 있어서

상부의 잘못된 지시와 명령이 전선에 있는 부하들에게

어떤 피해를 입히는지, 그들은 1도 모르고 1도 관심이 없다는 것.....

그리고 위기는 항상 그들의 무관심에서 찾아온다는 것이다.


아무튼, 영화 자체는 재밌다고 생각하며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했기 때문에

옛날식 전투와 무기, 밀리터리 덕후들이라면

아주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다 :)

전쟁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한 번쯤 시청하시길!!

+ 앞으로는 이런 무책임한 전쟁은 다신 일어나는 일이 없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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